본문 바로가기

짠테크

32개월 아이와 함께하는 국립광주과학관 나들이


코로나 19로 인해 강제 집콕육아중인 요즘 집에만 있기엔 날씨가 너~어무 좋은 거 같다. 사실 에너지 만랩인 32개월 아들이랑 주말 내내 집에 있는데 한계에 달해 어디라도 나가고 싶음😭😅

 

광주는 이미 벚꽃은 다 떨어지고 낮엔 거의 초여름 날씨여서 실외에 있다간 금방 지칠거 같았다. 그래서 실내 구경할 거리를 찾아보다 최근 지인들 인스타에서 핫한 국립광주과학관에 가기러했다. 비슷한 또래 아이들에게 검증되어 왠지 믿음이 감ㅋㅋㅋㅋㅋ

 

 

출처: 국립광주과학관 홈페이지

 

국립과학관 내 아이누리관은 7세이하 미취학 아동들만 입장할 수 있는데,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정원 100명으로 운영중이다. 그래서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은 필수!!! (참고로, 홈페이지 예약 70명/ 현장 30명으로 입장 가능)

 

주말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꼭 사전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! 로봇 물고기를 구경하다 내부 매표소 전광판을 보니 우리가 입장한 다음 회차인 2시 타임도 매진이어서 인기가 꽤 많은 편인듯하다.

 

 

 

출처: 국립광주과학과 홈페이지

 

 

아이누리관 입장료 3,000원 (성인 2명+32개월 아이 1명) 

아이가 어리다면 상설전시관은 추가 결제하지 말 것!

물놀이 좋아한다면 여벌옷 필수!

주차 2,000원

주말엔 근처 길가에 주차해도 OK!

 

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한 경우에는 매표소에서 이름을 확인한 뒤 결재하면 된다. 만약 불가피하게 예약한 시간에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입장료를 날리지 않을 수 있다. 그래도 No Show는 노노😤

키즈카페와 비교해 1시간 30분에 3천 원이면 저렴한 편이지만... 그래도 국립인데 비싼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 과한 욕심인가ㅋㅋㅋㅋㅋ

개인적인 생각은 동반 부모는 무료로 바뀌면 좋을 듯하다. 아이만 천 원^___^

 

우리는 첫 방문이어서 네비 안내에 따라 과학관 안으로 들어가 주차했는데, 나올 때 보니 주말이라 그런지 길가에 주차한 차량도 많았다. 굳이 주차비 내지 않고 주말엔 과학관 근처 길가에 주차해도 괜찮을 거 같다!

 

국립광주과학관 아이누리관은 10시, 12시, 14시, 16시 총 4회로 1시간 30분가량 이용할 수 있다.

우리는 아들 낮잠 타임 전인 12시로 예약하고, 30분 정도 먼저 도착해 나들이 기분 제대로 만끽하려고 김밥 도시락을 먹으려고 했다.

 

 

나들이 시작은 김밥도시락 ^__^

 

하. 지. 만

김밥 도시락을 펼치고 한 두 개 먹을 즈음 잔디밭을 미친 듯이 뛰어다니던 아들은 진흙을 밟아 옷이며 신발에 진흙 범범을 만들어 나의 나들이 로망은 금세 깨졌다.

잔디밭 따뜻한 봄햇살 아래에서 김밥을 먹는 건 엄마의 욕심이었던 듯...😱😥😭

 

역시 아이와 함께하는 외출은 항상 버라이터하다ㅋㅋㅋ

 

이후 남편과 나는 김밥 도시락은 버려둔 채 아들 데리고 화장실에 가서 신발 빨고... 바지는 물티슈로 닦으며 난리 치다 정신 하나도 없이 부랴부랴 과학관에 입장했다.

결국 시어머님이 정성껏 싸주신 도시락은 다 구경하고 돌아오는 차에서 우걱우걱 먹었다ㅠ_ㅠ

 

 

마냥 신이난 아들 :D

 

 

국립광주과학관은 상설 전시관도 운영 중인데, 아이가 어리다면 아이누리관과 야외 놀이터에서 노는 걸로 충분하다. 사전 예약을 했지만 매표소에서 결제를 해야 해 대기하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상설전시실(어른 3천 원/아이 무료)도 추가로 결제를 했다. 나도 잠시 고민했지만 역시 안 하는게 나았다.

 

아직 아이가 어리다 보니 아이누리관 안에서도 나뭇잎 탁본체험/디지털 곤충잡기 같은 과학활동보다는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블록놀이/미끄럼틀/클라이밍/낚시체험 위주로 했다. 상설 전시관은 아마 갔으면 아이는 전혀 관심없고 괜히 힘들기만 했을 듯하다. 

 

 

좋아하는 공룡이랑 빠빠이만 백 번하고 옴

 

공룡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아들맘 저격하는 트리케라톱스가 입구에 따악~~~~~

심지어 너무 리얼하게 움직여서 아들은 완전 신남 모드였다. 잠시 공룡이 가만히 있으면 안 움직인다고 삿대질하고... 아이누리관 안 들어갈 기세로 공룡 앞에만 한참을 있다 겨우 달래서 들어갔다. 

역시나 과학관을 나올 때도 공룡한테 빠빠이 백 번 정도 하고 나왔다.

집에 와서도 공룡만 이야기함ㅋㅋㅋㅋㅋ

 

 

꿀벌 정글집

 

유아들도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꿀벌 정글짐!

2,3층은 아크릴판으로 막아져 있고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게 위, 아래로 구멍이 뚫려 있다. 아들은 정글짐에서 만난 여자 친구랑 한참을 딱 붙어서 오르락내리락하며 놀았다. 

 

또 처음 본 누나랑 손잡고 영차영차 클라이밍 하며 오르락내리락 아주 깔깔 웃으며 신난 아드님😅

애들은 금방 친해져서 서로 놀면서 챙기는 모습이 너무 예쁜 거 같다. 심지어 누나 안 보인다고 한참을 찾아다녔다는...

 

 

대벌레 미끄럼틀은 머가 맘에 안든지 한 번도 안탐

 

홈페이지 안내문에 '물 체험 전시물 이용 시 옷이 젖을 수 있으니 여벌옷을 준비하세요'라는 문구가 있었지만 과감히 무시했는데... 

평소에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여벌옷은 꼭! 꼭! 꼭! 준비하길 추천한다.

 

평소 물놀이를 무척 좋아하는 아들은 물 체험 전시장에서 두 팔 걷어붙이고 아주 신이 났다. 물고기 낚시 백 마리를 시작으로 물의 여행을 모티브로 바람 속으로 공 날리기, 물 음악 연주 등등 윗옷이 흠뻑 젖도록 놀았다🤣😝

 

자원봉사하는 여학생이 부지런히 물기를 제거하고 있었지만 신이 난 아이들의 물장난 속도를 커버하기엔 역부족이었다. 그냥 포기하고 여벌옷을 준비하는 게 정답일 듯ㅡㅅㅡ 

 

 

물고기 혼자 다잡을 듯한 기세ㅋㅋㅋ
세상 진지하게 체험중ㅋㅋㅋ

 

물 체험을 더 하다가는 바지까지 다 젖을 거 같아 젤리로 유혹해서 다음 전시장으로 이동했다. 언젠가부터 내 주머니 속엔 젤리랑 사탕이 외출 필수품이 되었다ㅋㅋㅋ

 

잠시 과학관임을 잊고 있었는데 상기시켜준 사계절 별자리, 디지털 곤충잡기, 나뭇잎 퍼즐 코너는 아이들 키에 맞춰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다. 별자리에 블록을 꽂으면 불이 들어와 아들은 꽂고 다시 빼기를 열 번은 반복했다. 심지어 다른 친구가 와서 하려고 하니 자기 꺼라고 화내는 아들😭

 

친구랑 같이 하는 거라고 이야기하고 친구한테도 블록을 몇 개 주니깐 갑자기 세상 착한 아이인양 블록 전부를 친구한테 양보하고... 쿨하게 떠남ㅋㅋㅋㅋㅋ

 

 

모든 체험은 열 번은 기본!!!

 

 

디지털 곤충잡기는 별 관심이 없었고 움직이는 나비며 무당벌레만 손가락질했다.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이 채집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었는데 앞에 형이 많이 잡아서 1등이라고 소리 지르니 괜히 자기도 더 크게 소리 지르며 좋아했다. 남들이 보면 자기가 이긴 줄😅

 

 

움직이는 나비랑 무당벌레가 마냥 좋음

 

나뭇잎 퍼즐도 역시나 열 번은 기본...

 

우리는 한 시간 정도 아이누리관 체험(신발이랑 옷 진흙 때문에 조금 늦게 입장함😅)/ 공룡이랑 한참 놀기/ 로봇 물고기 한참 구경하기로 1층 관람만으로도 충분했다. 과학관을 나와 야외 놀이터 미끄럼틀을 마지막으로 거의 세 시간 가까이 논 아들은 돌아오는 차 안에서부터 숙면을 취했다.

 

외출하면 조금은 더 수월하게 주말이 흘러간 느낌이라...

뜬금없지만 코로나 19가 빨리 종식되면 좋겠다^___^